2025년 12월 16일(화)

제주에서 잘 자란다는 '이 마약', 4483주 압수

제주 해역과 육지에서 마약 성분 함유 '나도 양귀비' 대량 발견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제주 지역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나도 양귀비'를 대규모로 압수했습니다.


해경은 지난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 양귀비 집중 단속을 통해 도내 11개 지역에서 총 4483주의 '나도 양귀비'를 발견하여 압수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image.png제주지방해양경찰청


이번에 압수된 '나도 양귀비'는 관상용 양귀비와 외관상 특징이 매우 유사해 일반인들이 구분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은 관상용으로 오인하여 재배하거나, 야생에서 씨앗이 바람에 날려와 텃밭 등에 자연적으로 자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파파베르 세티게룸 디시종'이라는 학명을 가진 이 식물은 주로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총 2010주가 압수된 바 있습니다.


마약류 단속 강화로 제주 해안가 안전 확보


해경에 따르면 '나도 양귀비'는 최근 몇 년간 발견 지역과 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경 관계자는 "제주의 기후와 토질이 이 식물의 자생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 확산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줄기에 털이 있고 도토리 모양의 작은 열매를 맺는 이 식물은 일반인이 관상용 양귀비와 구분하기 어렵지만, 열매에서 아편을 추출해 강력한 마약으로 가공할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육상에서의 단속뿐만 아니라, 지난달 21일부터는 선박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과 해양 종사자들의 마약류 유통 및 투약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 해역의 마약 유통을 차단하고 안전한 해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