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술취해 만진 길고양이가 할퀴자 '러버콘'에 가두고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

길고양이 학대 사건, 20대 검찰 송치


인천 중부경찰서가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2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20대 남성이 길고양이를 안전고깔에 가두고 괴롭히는 장면. 동물자유연대 제공동물자유연대


A씨는 지난 6월 27일 오후 11시 57분경 인천 중구 신흥동 도로에서 길고양이를 붙잡아 안전고깔(러버콘)에 가두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고양이가 갇혀 있는 러버콘에 불까지 붙이는 잔혹한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학대 행위 후 숨진 길고양이를 범행 현장 근처 화단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물 학대 사건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그 잔혹성으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진술과 경찰의 조치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고양이를 만졌는데, 할퀴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술에도 불구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는 명백히 인정되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했다"고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