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치고 나온 김건희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헌정사상 최초 조사를 위해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회피한 것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10분께 김 여사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건진법사 청탁, 명태균 공천개입 등 특검법상 16개 의혹을 받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8.6/뉴스1
이날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김 여사는 "국민에게 더 할 말은 없나",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은 건가', '해외 순방에 가짜 목걸이를 차고 간 이유가 있나", "도이치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이 어어지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특검 출석 10여시간 만인 오후 8시 5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여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곧장 사무실을 빠져나왔습니다.
김건희 여사, 핵심 혐의 대부분 '부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25.8.6/뉴스1
김 여사는 핵심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 여사 측 변호인은 "(김 여사의) 건강이 매우 안 좋아 자제를 부탁한다"며 취재진을 막아섰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에 대한 1차 소환조사는 오전 10시 23분부터 시작됐으며 오전 11시 59분에 오전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김 여사는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전달받은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10분 간의 휴식을 취하고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 52분까지 이어진 조사를 받으며 조사실에서 퇴실했습니다. 오후에 재개된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는 30분, 10분 간격의 휴식 시간을 중간마다 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