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대한민국, 20년 넘게 'OECD 자살률 1위'

한국, 20년간 OECD 최고 자살률 불명예


한국이 2003년 이후 20년 연속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5(Health Statistics 2025)'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3.2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OECD 평균인 10.7명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한국이 20년 연속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자살률 감소 속도가 OECD 평균보다 빠르다는 것인데요.


한국의 자살률은 2012년 30.3명에서 2022년 23.2명으로 23.4%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12.8명에서 10.7명으로 1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의료 인력은 부족


반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3년 기준 83.5년으로, OECD 평균(81.1년)보다 2.4년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보건복지부


기대수명이란 해당 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하는데요, 한국인의 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 인력 현황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2023년 기준 국내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7명으로, 일본에 이어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 졸업자도 인구 10만 명당 7.4명으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간호 인력 역시 인구 1000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9.7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간호대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46.0명으로 OECD 평균(35.0명)을 웃돌았습니다. 이는 향후 간호 인력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병원 병상 수가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평균(4.2개)의 약 3배에 달해 회원국 중 가장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의 의료 인프라가 물리적 시설 측면에서는 충분하지만, 인적 자원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