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병장보다 낮았던 초급간부 월급... 이재명 정부, 5년간 부사관 초봉 300만원 넘긴다

정부, '초급간부 급여 인상'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초급간부 급여 인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시사저널은 국방개혁안 국정과제 초안에 현행 200만 원 안팎인 초급간부의 초봉 월급을 300만 원대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이 반영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원회는 다음 달 발표할 123개 국정과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방개혁안을 포함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행 193만 원 수준의 기본급을 받는 하사의 월급은 이 대통령 정부의 임기 끝자락, 350만 원 이상까지 오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번 개혁안은 낮은 처우와 복지 문제로 '군 간부 이탈'이 폭증하자 국군 장병의 사기를 높이고 복무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정위 핵심 관계자는 매체에 "병장 월급을 올리면서 부사관 월 급여가 상대적으로 처우가 좀 취약해지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증가한 사병 월급과 달리 변동 없는 부사관·장교 월급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올해 병장 월급은 전년 대비 25만 원 인상된 150만 원으로, 자산형성 프로그램인 '장병내일준비적금'을 통해 받는 지원금 55만을 더하면 월 최대 수령액은 205만 원 상당입니다.


반면 간부들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 3%를 적용해서 하사 1호봉의 경우 193만 3310원의 기본급, 소위 1호봉의 경우 194만 9172원의 기본급을 받습니다.


특수근무와 각종 수당이 더해지면 실수령액은 보다 올라가지만, 간부들의 경우 의식주 상당 부분을 알아서 해결해야 해 일반 병장과 급여 수준에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인사이트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 뉴스1


한편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희망 전역한 군 간부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년이 남아있지만 전역을 신청한 육·해·공군, 해병대 간부는 올해 상반기 2869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351명을 기록한 2021년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급증한 수준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중 약 86%가 부사관, 위관장교 등 초급간부라는 점입니다.


유 의원은 "최근 몇 년 새 병사 계층은 급식질 향상,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급여 인상 등을 통해 복무여건이 크게 좋아진 반면, 군 간부들의 경우 병 계층뿐만 아니라 소방 및 경찰 공무원 등 유사 직군에 비해 그 처우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