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 봉미선 성우 '짱구는 못말려 25' 불참... 새 성우 목소리 들어보니

언제든 짱구에게 달려와 꿀밤을 날릴 듯한 '짱구 엄마' 봉미선 역할의 성우가 교체됐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25일 티빙에서 공개된 '짱구는 못말려 25'의 출연진 명단에는 1999년부터 봉미선의 목소리를 맡아온 강희선 성우의 이름이 빠졌습니다.

그 빈자리는 안소연 성우가 채웠는데요. 강희선을 대신해 봉미선 역을 맡게 된 안소연은 '이누야샤'의 카라, '겨울왕국'의 엘사를 연기한 베테랑 성우입니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안소연이 연기한 새로운 봉미선의 목소리에는 원작 캐릭터에 최대한 맞추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봉미선 특유의 추임새와 웃음소리는 여전했고 말끝을 길게 늘이는 버릇도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강희선보다 약간 낮은 톤이 섞여 있어 순간적으로 어색함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또한 강희선이 함께 연기하던 맹구 역 역시 정유정 성우로 교체됐습니다. 맹구 특유의 둔하고 순진한 말투는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기존 목소리와 흡사했습니다.

Tving 캡처

이번 성우 교체의 배경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강희선 성우의 건강 문제가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강희선은 2021년에 대장암 간 전이 진단을 받고 2년의 시한부라는 말을 들었지만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이듬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강희선은 "현재 (대장암) 추적 관찰 중"이라고 말하며 건강 관련 우려를 일단락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이번 성우 교체가 일시적인 것인지,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강희선 성우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