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조국, 尹을 검찰총장에 기용한 것 자책... "사람 본색 꿰뚫어보질 못하다니"

조국 전 대표, 수감 중에도 정치적 소신 밝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수감 중에도 정치적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조 전 대표는 최근 발간된 신간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인사이트김영사 출판사


29일 발간된 '조국의 공부 - 감옥에서 쓴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윤석열이 지휘하는 표적 수사에 저와 제 가족이 희생당하더라도 윤석열은 반드시 공적 응징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정치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검찰독재 정권을 조기종식하고 민생·복지를 중심에 놓는 사회권 선진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달성해야 자신의 개인적 고통도 해소되고 승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자책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던 조 전 대표는 당시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기용했던 결정에 대해 깊은 자책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런 사람의 본색을 꿰뚫어 보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자책한다"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에 대해 조 전 대표는 날카로운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인사이트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 뉴스1


그는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타인에게 충성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만 충성한다는 것이었다"며, "윤석열은 자기 자신, 자기 가족, 자기 조직에만 충성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6·3 대선 결과를 언급하며 정치적 경각심을 강조했습니다.


범진보·범보수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1%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범진보 진영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은 49.42%,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를 각각 득표했고, 범보수에 속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각각 41.51%와 8.34%를 득표했습니다.


탄핵 선고와 정치적 소명


조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소식을 독거실에서 TV생방송으로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문장이 나오는 순간 "절로 손뼉을 쳤다"고 그 당시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정치라는 마지막 소명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기에 여러 지위 상실도 유죄 판결도 속 쓰리지 않다"고 말하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여야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지만 단호함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한편,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아 작년 12월부터 수감 중인 조 전 대표에 대해 민주당을 비롯한 여권 일각과 종교계 등 사회 각층에서는 오는 광복절 특별사면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