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TT,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표절 논란

중국 OTT 플랫폼 텐센트비디오에서 방영 중인 요리 예능 '이팡펀선'이 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포맷을 사용해 표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텐센트 '이팡펑선'

24일 넷플릭스는 "중국 텐센트비디오 예능 '이팡펀선'이 '흑백요리사'와 유사한 콘셉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내부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트 디자인부터 계급 구조까지 놀라운 유사성&

최근 중국에서 선보인 '이팡펀선'(一饭封神·한 끼로 신이 된다)은 100명의 요리사가 솥과 칼을 들고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요리사들을 '흑수저'와 '백수저'로 구분하고, 유명 셰프 16명과 신인 셰프 84명이 경쟁하는 구조를 채택했는데, 이는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와 거의 동일한 포맷입니다.

텐센트 '이팡펑선'

두 프로그램 모두 출연자들이 닉네임을 사용하고, 의상 색상도 흑백으로 나뉘는 점, 셰프들이 무대를 내려다보는 구도, 세트 디자인과 조명, 편집 스타일까지 매우 유사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넘어 프로그램의 핵심 콘셉트와 시각적 요소까지 거의 그대로 차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판권 판매한 적 없어" 명확한 입장

이러한 논란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우리는 해당 프로그램에 어떤 판권도 판매한 적이 없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유사성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측의 프로그램이 정식 라이선스 없이 콘셉트를 차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텐센트 '이팡펑선'

흥미로운 점은 중국 내에서도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세트부터 포맷까지 모두 따라 했다", "경쟁 시스템과 촬영 방식도 같다"는 등 유사성을 지적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는 무명 요리사들이 스타 셰프에게 도전하는 구조의 요리 서바이벌로, 실력은 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던 '흑수저' 셰프들이 '백수저' 계급의 셰프들과 펼치는 치열한 승부를 담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계급과 차별을 요리로 뒤집는 메시지를 담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팬층을 확대해왔습니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올 하반기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시즌1에 이어 백종원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