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시작, 담배 구매부터 배달앱 이용까지 알아야 할 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지난 21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소비쿠폰은 카드사를 통해 신청하거나 동주민센터 등에서 지류 상품권 형태로 받을 수 있는데요.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동네 식당, 카페, 슈퍼마켓과 같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신청 시작 하루 만인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벌써 소비쿠폰 사용 후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사용자는 담배 15갑과 음료를 구매한 인증 사진을 공유했는데요. 이에 네티즌들은 "민생지원금 받아서 나라에 돌려준 사연", "세금 비중 높은 담배를 소비해서 세금 페이백한 건가"라며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비쿠폰 지급 금액과 신청 방법
소비쿠폰은 기본적으로 1인당 15만원이 지급되지만, 대상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을 받게 됩니다. 또한 지역에 따른 추가 혜택도 있어, 비수도권 주민은 3만원, 84개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5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소득 수준에 따라 지급 금액이 다르다 보니, 선불카드에 표시된 금액 때문에 부끄럽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43만원을 지급받은 한 시민은 "충전금을 왜 적어놓냐. 부끄럽게"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신용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으려면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BC카드 등 원하는 카드사의 홈페이지, 앱, 콜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앱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카드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도 신청할 수 있어요.
소비쿠폰 사용 시 주의사항
소비쿠폰은 사용처에 제한이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의 편의점이라도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이라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배달앱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배달의민족 '만나서 결제'처럼 배달원이 식당 카드 단말기를 가져와 고객이 직접 결제하는 경우에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특히 피싱 사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신용·체크카드 소비쿠폰을 모바일로 간단하게 신청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URL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는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금융당국은 "정부·은행·카드사 등이 보내는 소비쿠폰 안내 메시지에 URL 링크가 포함되지 않도록 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부정 유통하다 적발되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원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해야 합니다.
개인 간 거래로 소비쿠폰을 현금화하거나, 가맹점이 실제 거래 없이 상품권을 환전하는 행위 등이 부정 유통에 해당합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거래를 가장하거나 실제 금액을 초과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