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검찰, '쯔양 공갈 혐의' 유튜버 구제역에 항소심도 '징역 4년' 구형

유튜버 구제역, 쯔양 공갈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4년 구형받아


검찰이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5천 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이는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3년보다 높은 형량으로, 검찰은 피고인의 반성 부족을 주요 이유로 들었습니다.


유튜버 쯔양 / 뉴스1유튜버 '쯔양' / 뉴스1


지난 22일 수원지법 형사항소3-3부(김은교 조순표 김태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제역의 공갈 등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수사 과정과 원심 및 항소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하는 등 2차 가해하고 있어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며 원심 구형량인 징역 4년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구제역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쯔양을 직접 만나 금전 요구를 하는 등의 협박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이 사건이 "피고인에게 악감정을 가진 제3의 인물이 조작된 날짜가 적힌 내용 등으로 제보해서 또 다른 유튜버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버 공갈 사건의 전모와 연루된 인물들


이 사건은 1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을 대상으로 한 공갈 사건으로,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5천 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구제역 / 뉴스1유튜버 '구제역' / 뉴스1


검찰은 이날 함께 재판에 넘겨진 주작감별사에게도 원심과 동일하게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또한 공갈 방조 등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에게도 원심과 같은 징역 2년과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이들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심에서 카라큘라와 주작감별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크로커다일에게는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된 바 있습니다.


이 사건에는 최모 변호사도 연루되어 있는데, 검찰은 그에게도 원심 구형량인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뉴스1유튜버 '구제역' / 뉴스1


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의 피고 측 법률대리인이었으며,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혼전 동거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날 최후 진술에서 구제역은 "판사님께서 변호사님 판단과 달리 제게 유죄를 선고하시더라도 피해자분에게 끼친 피해를 갚을 수 있게끔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구제역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9월 5일로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