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생일날 아들 살해"... 송도 총격범, '성폭력' 전과있었다

송도 아들 살해 피의자, 과거 성폭력 전과 드러나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62)의 과거 성폭력 전과가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지난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1999년 6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상해·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초 A씨는 같은 해 2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 과정에서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되었습니다. 이후 A씨는 상고를 포기하여 해당 형이 그대로 확정되었는데요. 


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던 60대 A씨의 자택 현관 앞에 사건 조사 중임을 알리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 뉴스1내부에 폭발물을 설치했던 60대 A씨의 자택 현관 앞에 사건 조사 중임을 알리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 뉴스1


주목할 점은 A씨의 성폭력 전과가 확정된 시기가 전처 B씨(60대)와 이혼하기 약 1년 전이라는 사실입니다.


A씨는 지난 20일 밤 9시 30분경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 C씨(33)에게 총을 발사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총 3발 중 2발이 C씨의 가슴에 명중했고, 결국 C씨는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전 자신이 거주하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에 시너가 담긴 페트병 14통과 타이머를 연결한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1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 경찰 수사관들이 출동해 수습작업을 하고있다.2025.7.21 / 뉴스121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 경찰 수사관들이 출동해 수습작업을 하고있다.2025.7.21 / 뉴스1


이에 경찰은 방화 예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다행히 이 폭발물은 경찰 특공대가 사전에 제거하여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무직 상태인 A씨는 총기 관련 직업 경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22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진행되었으나, A씨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