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침수차량 대처법과 중고차 구매 시 주의사항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가 늘어나면서 침수 차량의 수리 가능성과 중고차 시장에서의 침수차 구별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량 침수는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한 대처가 중요한데요. 침수 상황에서의 대처 요령부터 수리 가능성, 그리고 중고차 구매 시 침수차를 판별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17일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 / 광주 북구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우 속에서 운전할 때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감속 운전과 차간 거리 확보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국토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비가 올 때 치사율은 맑은 날보다 약 1.3배 높다고 합니다.
특히 집중호우로 도로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지하차도나 저지대, 교통신호가 많은 상습 정체 구간은 우회하는 것이 안전한 운전의 기본입니다.
침수차량 대처와 수리 가능성
침수된 차량은 내연기관차나 전기차 모두 시동을 켜지 않은 상태로 최대한 빨리 정비소에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동을 걸어보는 실수를 범하는데, 이는 추가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삼가야 합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물이 타이어 절반 높이 이상 차올라 엔진룸까지 침수되었다면 수리비가 차량의 잔존가치를 넘어설 정도로 많이 들어 일반적으로 전손 처리되고 폐차됩니다.
침수 피해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엔진오일, 냉각수, 연료 등을 모두 교환하고,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후 깨끗이 닦아 말린 다음 윤활제를 뿌려야 합니다.
특히 경유차 소유자들은 매연저감장치(DPF)도 점검해야 합니다. 차체 하부가 부분적으로 침수됐다면 DPF 클리닝을 통해 오물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기차는 완전히 건조된 후에도 전문가의 정비를 받기 전에는 충전하거나 고전압 배터리, 케이블 등을 직접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지난 17일 전남 장성로컬푸드 일대 도로와 주차장 / 뉴스1(독자 제공)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 판별하는 방법
침수 차량 이력은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365' 또는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침수 차량은 이력 확인이 어려울 수 있어 직접 차량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량을 직접 확인할 때는 엔진룸 내부의 ECU(Engine Control Unit)나 전선에 교체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고, 트렁크 바닥이나 퓨즈 박스 주변에 진흙 자국이나 부식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진흙이나 곰팡이 같은 이물질이 묻어나는지, 에어컨 작동 시 곰팡내가 나는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침수 차량의 경우 안전벨트만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어, 안전벨트 하단에 표시된 제조 일자와 차량의 연식을 비교해보는 것도 침수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난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 대구 북구
창문을 내린 상태에서 유리 틈 사이를 조명으로 비춰 내부 오염물을 확인하고, 바닥 매트를 걷어내 바닥재의 오염 여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집중호우 직후 중고차를 구매해야 한다면, 엔카닷컴이나 케이카 같은 신뢰도 높은 대형 업체를 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러한 대형 업체들은 차량이 침수차로 판명되면 100% 환불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소비자 보호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