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한국인·중국인 마약사범 체포
태국 당국이 마약 관련 혐의로 한국인과 중국인을 잇따라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마약 밀수와 불법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이민국 경찰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외국인 마약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검거는 태국 이민국 경찰과 마약통제위원회(ONCB)의 합동 수사를 통해 이루어졌는데요, 국제 마약 범죄 단속을 위한 태국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태국 내 외국인 마약범죄 실태
첫 번째 검거된 인물은 한국인 김모(60)씨로, 촌부리주(州) 파타야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김씨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한국으로 밀수하려 한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태국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공범들에게 약 180g의 마약을 음식 용기에 은닉하도록 지시했고, 이 용기는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만약 김씨의 밀수 시도가 성공했다면, 해당 마약은 최대 1800만원에 거래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씨는 비자가 2년 이상 만료된 상태에서 불법으로 태국에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로 체포된 인물은 중국인 쑨모(39)씨입니다. 태국 이민국 경찰은 파타야 남동쪽 후아이야이의 한 주택을 급습해 쑨씨를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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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와 전자담배 불법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쑨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지붕 위로 올라가 도주를 시도했으나 결국 체포되었습니다.
태국 경찰은 두 용의자 모두 태국 법에 따라 기소했으며, 각각 한국과 중국으로 추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