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이재명 대통령, '육사 독립전쟁 영웅실' 복원 검토 지시

李 대통령, 독립전쟁 영웅실 복원 검토 지시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전쟁 영웅실이 조만간 복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19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전쟁 영웅실 복원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 7. 17 / 뉴스1(대통령실 제공)


이는 독립운동가 후손인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의열단원 김한 선생의 외손자로, 평소 독립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우 의장은 전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김 총리에게 육사 내 독립전쟁 영웅실 복원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빨리해야 할 것 같다"며 즉석에서 김 총리에게 관련 사안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인사이트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77주년 제헌절 경축 오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7.17 / 뉴스1


독립전쟁 영웅실의 역사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전쟁 영웅실은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설치됐습니다.


이 공간은 홍범도,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회영 선생, 안중근 의사 등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육사 충무관에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윤석열 정부 시절, 육군은 해당 시설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사관생도의 국가관, 안보관, 역사관을 향상하겠다"는 취지로 임진왜란과 베트남 전쟁사 등 시대별 국난 극복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변경했습니다.


당시 육군은 독립전쟁 영웅실과 독립전쟁영웅 흉상에 대해 "특정 시기 및 단체 관련 중복 및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이 결정에 가장 강하게 반발했던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우원식 현 국회의장이었습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이었던 우 의장은 "조국의 독립으로부터 시작된 국군의 정통성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국군 창설 이후의 역사만 기리겠다고 하는 꼴"이라며 "한국군 역사에서 독립군과 광복군을 지워버리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사이 육군은 독립전쟁영웅실 철거와 홍범도 흉상 이전으로 숭고한 독립운동 역사에 이념 색깔론을 덧칠했다"며 "이게 국민 뜻이고 민생인가 묻고 싶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는 2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독립전쟁 영웅실 복원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언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