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전한길 국힘 입당에 비판 쏟아지자... 신동욱 "민주당은 김어준과 얘기하잖아"

전한길 강사 국민의힘 입당 논란, 신동욱 의원 "입당 자체 막기 어렵다" 입장 밝혀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입당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표명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박재홍의 한판승부'


신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윤어게인'(Yoon again)을 주장한다고 해서 입당을 막을 것인가, 안 막을 것인가에 대한 컨센서스(합의)는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 의원은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를 예로 들며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도 김어준이라는 음모론을 늘 펼치는 분들에 국회의원 5~6명씩 가서 얘기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 사람 저 사람 절연하면 당은 점점 더 위축된다"며 다양한 지지층을 포용하는 것이 정당의 역할임을 강조했습니다.


전한길 강사 출당 요구에 대한 신동욱 의원의 반대 입장


전한길 씨에 대한 출당 요구와 관련해 신 의원은 "입당하지 않았던 상태의 일을 가지고 징계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집에서 아버지가 아들 혼내듯 공당에서 징계를 할 수가 없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인사이트김어준 / 뉴스1


진행자가 "계엄은 잘한 거고, 윤 대통령이 옳았다는 사람과 부정선거론자들도 다 끌고 가겠다는 얘기냐"고 질문하자, 신 의원은 "저희 지지자가 여러 스펙트럼이 있다. '계엄도 잘했다, 부정 선거다' 이런 분들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며 "당이 그분들하고만 가려고 한다는 프레임은 굉장히 나쁘다"고 반박했습니다.


신 의원은 "계엄은 잘못했고 부정 선거는 믿지 않는다는 게 저희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도 굉장히 친북에 가까운 인사들은 (당이 포용하는) 스펙트럼 밖에 있어야 된다"면서도 "그런데 그분들을 사실 다 품고 간다"고 덧붙였습니다.


전한길 강사의 입당 과정과 당내 논란


전한길 씨는 대선 직후인 지난 6월 9일 온라인을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당시 본명인 전유관을 사용해 입당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지난 14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입당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인사이트강사 전한길 / 뉴스1


이 토론회 전까지는 당 지도부조차 전씨의 입당 여부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당내 비주류 인사들은 당이 혁신위원회를 통해 '과거와의 단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극우화'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한 개인의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며 이번 사안의 의미를 축소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