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국그릇 8 얼굴 2"... 李대통령, 구내식당 '갈비탕 국물' 드링킹샷 화제

'국물 드링킹 샷' 화제 된 이재명 대통령... "갈비탕 한 그릇 다 드시네"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공무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포착된 일명 '드링킹(drinking) 샷'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배포한 사진에서 대통령의 얼굴이 국그릇에 완전히 가려진 모습이 이례적이라는 평가 속에,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0003455304_001_20250716053440408.jpg사진=대통령실


국그릇에 얼굴 가린 대통령... "대체 어디 있는지 못 찾겠더라"


지난 15일 대통령실은 전날(14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은 이 대통령이 5급 사무관 신임 공무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사진을 배포했습니다. 사진 속 식당 전경에는 빽빽이 앉은 직원들과 함께 이 대통령도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데, 유독 눈에 띄지 않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 대통령이 국그릇을 한 손으로 들어 국물을 마시는 장면으로, 얼굴이 완전히 가려져 누구인지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 구도입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대통령이 어딨는지 찾는 데 한참 걸렸다", "처음엔 그냥 회사 식당 사진인 줄 알았다", "사진을 세 번이나 보고서야 대통령 얼굴을 찾았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실 아닌 구내식당... "이런 사진 눈치 안 보고 올릴 수 있다니"


0003455304_002_20250716053440456.jpg사진=대통령실


특히 대통령실이 배포한 공식 사진 중 대통령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는 장면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대체로 대통령은 사진 속 인물 가운데 가장 또렷하게 부각되는 위치에 잡히기 마련인데, 이날은 주변 직원들과 구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편한 분위기 속에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구내식당에서 신임 공무원들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식사를 마친 뒤 그릇을 손에 든 채 이동하는 모습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또다른 사진에는 카메라 각도 탓에 얼굴이 반쯤 잘린 모습도 있었는데, 이 역시 공식 사진으로 배포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민들은 "저기 진짜 맛집인가 봐요", "갈비탕 한 그릇 다 드시네", "이 정도면 국민 식당 인증" 등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고, "대통령실이 대통령 눈치 안 보고 이런 사진을 올릴 수 있다니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돈은 마귀"... 20년 만에 대통령 직접 특강 나서


이날 이 대통령은 '국민 주권 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신임 공무원 대상 특강도 진행했습니다. 


0006066265_002_20250715182821184.jpg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현직 대통령이 신임 사무관 대상 공무원 교육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은 무려 20년 만"이라며 "2005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강에서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 돈은 마귀다"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일하는 봉사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국민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직자의 판단과 행동 하나하나가 수많은 국민의 삶을 바꾸고, 사회 전체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