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만나고 싶은 생각 들지 않았다"... 김건희 만났던 사업가의 증언

김건희 여사와 김 씨, 조 대표의 관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 모 씨와 렌터카업체 비마이카(현 IMS모빌리티)의 동업자인 조 모 IMS모빌리티 대표가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11일 뉴스1은 조 대표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조 대표는 "별로 그렇게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한 실상을 전했는데요.


조 대표는 2013년 비마이카를 설립할 당시 김 씨를 통해 김 여사를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그는 "친한 친구의 친한 누나여서 인사드리고 했지 제가 굳이 그분 돈 받아서 할 일도 없다"며 "그분이랑 엮여서 좋을 게 없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인사이트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4대 시중은행에서 투자 담당 업무를 하다 계열사인 자산운용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 씨와 인연을 맺게 된 조 대표는 당시 김 씨가 자신보다 직급은 낮았지만 동갑내기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렌터카 사업과 도이치모터스 연결


조 대표는 2013년 회사를 퇴사하고 초기 자본금 1억 원으로 렌터카업체 비마이카를 설립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그는 사업 초기에 김 씨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100% 본인 자금으로 설립한 자기 회사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시기에 조 대표는 김 씨를 통해 김 여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렌터카 사업에 필요한 외제 차량 구입을 위해 김 씨를 통해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도이치모터스를 소개받았고, 당시 도이치모터스 회장이었던 권오수 씨와도 인사를 나눴다고 합니다.


인사이트뉴스1


조 대표는 "당연히 권 씨와 인사한 적 있다"며 "인사하면 싸게 해줄 것 같아서 한번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권 씨는 '저기 본부장한테 가서 얘기해 차를 싸게 사봐'라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싸게 주지도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당초 도이치모터스에서 BMW 50대를 지원해 준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 대표가 실제 구입한 것은 18대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다른 딜러사보다 할인이 적게 적용되어 어떠한 경제적 혜택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 조 대표의 입장입니다.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와의 인연


조 대표는 2015~2019년 열린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서 몇 차례 더 김 여사를 만났다고 합니다.


2015년 마크 로스코전 당시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김 여사가 김 씨 소개로 "협찬 기업에 이름을 넣어줘서 감사 인사했다"면서 200만 원어치 티켓을 구매했다고 전했습니다.


2019년 야수파 걸작전에서는 "김 여사가 김 씨 누나니깐 또 이름을 넣어주셨다"며 "당시 회사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김 씨가 본인 법인카드로 전시회에서 100만 원어치 구매한 이력이 전부였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2017년 김 씨의 회사를 인수해 렌터카에서 소프트웨어로 업종을 변경하고 현재의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김 씨는 2대 주주이자 CSO로 근무하다 2021년 4월에 퇴사했는데요. IMS모빌리티 역시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2023년 3월 2일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김 여사와 김 씨의 실제 관계


김 여사와 김 씨가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조 대표는 둘이 오래전부터 굉장히 친한 사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는 김 씨를 친동생으로 생각한다"며 "가족 간에도 친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가 MBA를 하게 된 것도 김 여사의 추천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 대표는 김 씨가 "'누나(김 여사)가 같이 가자고 해서 다닌다', '(김 여사가) 너 좋은 사람 많이 만나려면 MBA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허위 잔고증명 관련 사건 이후로 둘 사이는 멀어져 현재는 친하지 않다고 합니다.


김 씨는 2013년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경기 성남 소재 땅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348억 원이 예치된 것처럼 거짓 잔고증명서를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사이트대통령실


조 대표는 "김 여사 측이 무죄를 주장해달라고 했는데 김 씨가 이를 거절하고 범행을 인정하면서 완전히 갈라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자백으로 최 씨는 징역 1년의 실형을 받고 수감되었으며, 김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2주 뒤쯤 베트남으로 출국했습니다.


다만 귀국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특검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진술에 나설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