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마녀사냥 당해 심신미약자 됐다"... 청문회장 웃음바다 만든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영상)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마녀사냥 당해 심신미약자 됐다"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가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한국늘봄교육연합회의 사실상 대표 역할을 하면서 서울교대와 상의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손 대표를 향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지난 5월 31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미약자가 됐다"며 "무슨 말씀을 하는지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0/뉴스1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0/뉴스1


이에 진선미 의원은 황당해하면서도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진 의원뿐만 아니라 청문회장에 자리한 관계자들도 실소에 고개를 숙이며 '웃참 챌린지'를 하는 분위기까지 연출됐습니다.


동시에 "마녀사냥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고성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손 대표는 역사 교육 관련 논란에 대해 "역사를 왜곡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마다 공과가 있다"면서도 "학살 여부에 대해선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기존 이미지뉴스1


뉴스타파 보도와 교육부 자문위원 활동 논란


손 대표는 또 뉴스타파의 보도에 대해 "내가 지혜롭지 못해서 잠입취재한 뉴스타파 여기자에게 당했다"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 5월 31일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대선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하고, 이들을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손 대표는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게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반대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학부모인 것처럼 보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그는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었으나, "자문위원으로서 보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 논란이 불거지자 6월 1일자로 손 대표를 해촉했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0/뉴스1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0/뉴스1


이날 청문회에는 손 대표를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수정 전 교육부 자문관도 출석했습니다.


이 전 자문관은 "정책자문위를 구성한다고 해서 학계 교수님들께, 현장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며 "여러분이 손 대표를 추천했고, 저는 특별한 의견 없이 해당 부서에 그 추천 의견을 전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리박스쿨 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기사를 통해 보고 많이 놀랐다"며 "손 대표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검증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 전 자문관과의 관계에 대해 "임명되기 전에는 개인적인 인연이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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