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폭발물 협박 사건으로 학생들 대피
지난 7일 성신여자대학교와 광주여자대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접수돼 학생과 교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폭발물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뉴스1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7일 낮 12시 50분경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성신여대로부터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는 메일이 접수됐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메일은 지난 4일 오후 11시 42분경 성신여대 공식 이메일로 전송됐으며, 발신인은 자신을 '남성연대' 회원이라고 주장했다.
협박 메일에는 "대학 한 곳에 10kg의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며 "15시 34분에 터질 예정"이라는 위협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캠퍼스 내 모든 학생을 즉시 대피시키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소방당국과 함께 캠퍼스 전역에 대한 폭발물 수색을 실시했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여대 대상 협박
같은 날 광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전 11시 30분경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광주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도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이 접수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생교육원 관계자가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 오후 15시 32분경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의심 물체를 수색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피 조치를 실시했다.
두 대학 모두 현재까지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포함해 협박 메일의 진위 여부와 발신지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