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층간 소음에 "도와드릴까요" 물어봤더니... 라면 냄비에 '이것' 담아와 화상 입힌 60대 (영상)

층간 소음 갈등이 부른 참극... 60대 남성, 이웃에 끓는 식용유 끼얹어


대전 서구의 한 빌라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60대 남성이 아래층 이웃에게 끓는 식용유를 끼얹고 흉기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대전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및 특수협박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경 대전 서구의 한 빌라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찾아온 50대 남성에게 펄펄 끓는 식용유를 끼얹었다.


피해자 B씨는 얼굴, 목, 팔, 등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SBS


SBS 8뉴스를 통해 공개된 B씨의 상태는 심각했다. 뜨거운 기름으로 인해 얼굴, 목, 팔, 등까지 온몸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B씨의 가족은 SBS에 "돌 같은 거 갖고 쿵쿵 찍는 소리가 나서 (B씨가) '어르신, 혹시 문이나 이런 데 고장 난 게 있으신가요?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문을 연 A씨는 이미 흉기와 펄펄 끓는 식용유가 담긴 양은 냄비를 들고 있었다고.


계획된 범행 의혹... "만두 조리하려 했다" 주장


A씨는 소란이 커지자 소음 문제로 문을 열었던 또 다른 이웃 주민까지 흉기로 위협했다.


인근 주민은 "아주머니는 젊은 사람 같던데 막 울면서 '아저씨 그만해 달라'고, '용서해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웃에게 상해를 입히고 난동을 부린 A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건이 일어난 빌라는 층간 소음 문제가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건물 곳곳에는 층간 소음 주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으며, A씨는 평소에도 이웃들과 소음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만두를 조리하려고 기름을 끓이고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이미 흉기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계획된 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씨를 상해 및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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