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휘호 표지석에 '내란' 낙서한 40대 검찰 송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새겨진 표지석에 '내란'이라는 낙서를 한 40대 남성이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5일 창원중부경찰서는 윤 전 대통령의 휘호 표지석에 낙서한 민주노총 조합원 40대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창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 설치된 표지석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이라는 글자를 적은 혐의를 받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인 A씨는 동료들과 함께 이 행위를 했으며, "계엄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접수 후 최근까지 수사를 진행했으며, A씨의 낙서 행위가 표지석 훼손에 해당한다고 최종 판단했다.
사진 제공 =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주노총 측은 A씨의 행위에 대해 "표현의 자유이자 정치적 저항"이라며 경찰의 판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훼손된 표지석은 이후 검은 천으로 가려졌으며, 현재까지도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표지석은 창원시 소유로, 지난해 4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조성됐다.
표지석에는 "산업 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4.24.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친필로 새겨져 있으며, 조형물을 포함한 조성 비용은 약 7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 사례로,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휘호가 새겨진 세종시청 표지석에 붉은색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