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의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방식 오해로 논란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방식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 / YouTube 'NATV 국회방송'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조 의원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민생회복 쿠폰을 지급하는데, 근데 왜 자꾸 쿠폰만을 고집하느냐. 체크카드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왜 꼭 쿠폰만을 고집하느냐"라고 질문했다.
그러나 실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역사랑상품권뿐만 아니라 선불카드, 신용카드·체크카드 포인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과 유사한 방식이다.
YouTube 'NATV 국회방송'
정책 이해 부족에 대한 비판 확산
김 차관이 "사용 수단에 들어가 있다. 선불카드, 체크카드 그다음 신용카드 다 가능하다"고 설명했음에도 조 의원은 "꼭 상품권, 그런 것만 자꾸 강조하는 것 같다"고 재차 지적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김 차관은 "저희가 홍보를 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사태는 예산 심사를 담당하는 국회 예결위원이 심사 대상인 정책의 기본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질의했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현금살포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해온 상황에서, 당 소속 의원이 해당 정책의 기본 내용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온라인상에서는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책을 비판하기 전에 기본적인 내용 파악은 필수 아니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16년 이은재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MS 오피스를 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샀느냐'는 질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사례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이 전 의원은 MS 오피스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사의 제품명임을 모르고 질의해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비판받은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