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김건희, 퇴원하고 집에 오자마자 '출국금지'... 특검, 연관 범죄 16건 수사 개시

김건희 특검, 현판식 열고 본격 수사 착수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를 출국금지 조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서울 종로구 케이티(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특검팀 현판에는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민중기'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특검팀은 이날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하겠다.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본격 수사에 앞서 핵심 피의자인 김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사 과정에서 해외 도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사이트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2 / 뉴스1


16개 사건 수사... 전국 경찰 수사 자료 이관 받아


현재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16가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이 방대한 만큼 특검팀은 3일 전국 경찰에서 수사 중인 김건희·명태균 의혹 관련 자료 일체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관 대상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대구경찰청), 조은희 의원 공천개입 의혹(서울 방배경찰서), 대우조선해양 파업 개입 의혹(경남경찰청) 등이 포함된다.


특검팀은 수사 준비 기간 이후 90일간 수사를 진행해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필요시 국회 보고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30일씩 두 차례 활동을 연장해 최장 150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


인사이트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를 비롯한 특검보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진 특검보, 민중기 특검, 김형근·오정희 특검보. 2025.7.2 / 뉴스1


특검팀은 4명의 특검보가 김 여사와 관련된 주요 의혹을 분담해 수사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을, 박상진 특검보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김 여사 청탁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다.


명태균 관련 공천개입 의혹 사건은 오정희 특검보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사건은 문홍주 특검보가 각각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