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로 어린 자매 사망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초등학생 자매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부모가 외출한 사이 홀로 집에 있던 어린 자녀들이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경 기장군 기장읍 소재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즉시 출동해 약 30분 만인 오후 11시 33분경 불길을 잡았다.
화재는 주로 거실과 베란다 부분에 집중적으로 번졌으며, 당시 집 안에 있던 7세와 11세 자매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대원들은 발견 즉시 두 어린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결국 두 자매 모두 사망했다. 화재 당시 부모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100여 명이 안전을 위해 대피했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구조대가 즉시 진입해 자매를 구조했지만, 당시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며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은 감식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3일 오전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실시해 화재 발생 원인과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부산진구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세, 7세 자매가 숨진 일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자기기 전원선이 연결된 콘센트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부모 모두 일하러 나간 사이에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