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 대통령 측 변호인 '법카 의혹' 공판준비기일 연기 시청했는데... 재판부 "예정대로 진행"

이재명 대통령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공판준비기일 예정대로 진행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 법인카드(법카) 유용 의혹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공판준비기일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origin_이지스함여군침실들어가속옷훔친당직병사…징역형집유.jpg수원법원종합청사 / 뉴스1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가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사건에 대한 4차 공판준비기일을 1일 오후 4시 30분에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은 '공판'을 공판준비절차와 공판절차로 나누며 공판준비절차에서 할 수 있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고 효율적으로 집중적인 심리를 위해 재판장이 지정해 진행하는 절차로 공판절차와 그 성격을 달리한다"고 했다. 


이어 "형사소송법상 공판절차에 관한 규정에 공판준비절차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 제306조는 '공판절차의 정지'에 관한 규정으로 공판준비절차에 관한 규정이 아님은 명백하고 같은 법 제266조의9 제2항은 306조를 공판준비절차에 준용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사소송법상 공판절차 정지 사유가 당연히 공판준비절차 정지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origin_李대통령변호인경기도법카유용공판준비기일연기신청.jpg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 지정 여부를 이날 준비절차에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84조 적용 여부와 다른 사건과의 차이점


이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지난 29일 수원지법 형사11부에 공판준비기일 추후지정(추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통령의 다른 형사사건 재판 기일이 추정된 것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배임 등' 혐의를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지난 10일 헌법 84조를 적용해 공판기일 추정을 결정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도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으로 변경했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訴追)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인이 사건,재판부 유무죄,정인이 재판부 진정서,정인이 양모,16개월 학대 사망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추정된 두 사건에서는 소추에 형사재판의 절차 진행이 포함된다는 개별 재판부 차원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원지법 형사11부는 공판절차와 공판준비절차를 명확히 구분하여, 준비절차는 진행할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추정된 두 사건은 공판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첫 공판 절차를 앞둔 사건이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과일, 샌드위치 구매, 세탁비 지불 등 총 1억 653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대통령 측은 지난달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