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남녀공학 반대 시위 학생들, 검찰 송치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교내 점거 시위를 벌인 학생 2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뉴스1
26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4일 동덕여대 재학생 등 22명을 업무방해,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소와 고발, 진정 등 총 75건을 접수해 38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16명은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송치 처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범죄사실이 확인된 학생들만 선별적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 고소 취하에도 수사 진행
학교 측은 당초 점거 시위로 인한 건물 훼손 등 피해가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며 총학생회장 등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지난달 14일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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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은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형사 처벌이 가능한 죄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사를 계속 진행해왔다.
이번 사건은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결정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대학 내 구성원 간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대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송치된 학생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