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왕릉서 '골프'치는 남성... 외국인 관광객도 '경악'

경주를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이 왕릉에서 '골프'를 치는 한국인 남성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26일 경주시는 지난 19일 경주시 교동에 있는 내물왕릉에서 한 남성이 골프를 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를 최초로 목격한 이는 외국인 관강객 A씨였다.

JTBC가 공개한 A씨가 직접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은 한 남성은 왕릉 옆에서 골프채로 추정되는 긴 막대를 쥐고 자세를 잡고 있다.

이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 A씨는 한국인 친구 B씨에게 "한국은 왕릉에서도 골프를 칠수 있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B씨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경악했고, 다음날 어머니와 함께 문제의 남성을 시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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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해당 구역에 방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남성의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골프를 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의 '관리행위 방해'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주시는 9명의 대원을 통해 290여 개의 사적지 순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적지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