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에 소개된 대전 명물 성심당, 국내외 관광객 사로잡다
대전을 대표하는 베이커리 '성심당'이 일본 방송에 소개되며 국제적인 명소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미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성심당은 이제 일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일본 STV 방송
지난 24일(현지시간) 일본 홋카이도 방송국 STV의 인기 정보 프로그램 '도산코 와이드(どさんこワイド179)'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국의 숨은 명소'라는 특집에서 대전 성심당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이 일본인들의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로 선정된 가운데, 방송은 2010년부터 이어온 삿포로와 대전의 자매결연 인연을 계기로 대전 지역에 주목했다.
방송에서는 성심당 DCC점의 현장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오전 8시 개장 시간부터 형성된 긴 대기 줄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화면 자막에는 "아침부터 대행렬(朝から大行列)"이라는 문구가 강조됐다.
현장을 방문한 일본인 리포터는 "성심당은 서울에서도 일부러 KTX를 타고 올 정도로 유명한 빵집"이라며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를 소개했다.
성심당, 국내외 관광객 유치의 핵심 동력으로
리포터는 "튀김소보로는 성심당이 운영하는 제빵매장 네 곳을 합쳐 하루 판매량이 4만 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 넘버원"이라고 설명하며, 직접 시식 후 "겉은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며 감탄했다.
일본 STV 방송
매장 곳곳에 설치된 일본어 안내문은 성심당이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명소임을 보여주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심당은 안 그래도 사람 많은데 이젠 외국인 관광객 줄까지 감당해야 하네", "망했다! 대전 사람은 웁니다", "여기는 지금도 미어터지는데?" 등 우려 섞인 유머러스한 반응이 이어졌다.
대전은 최근 국내 여행지로서의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포인트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스1
온라인 여행기업 '놀유니버스'가 발표한 황금연휴(5월 1∼6일) 숙박 예약 현황에서도 전년 대비 예약 건수가 190% 급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서도 올해 대전 방문객은 총 8,463만 명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대전의 관광 활성화에는 사통팔달 교통망과 함께 성심당을 중심으로 형성된 '빵지순례' 코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성심당의 2023년 매출액은 12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이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국내 제과점으로는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록적인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