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후보자, 과거 신사복 모델 사진에 민망한 반응 화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문회장 모니터에 1999년 김 후보자가 촬영한 신사복 모델 사진이 공개되자 두 눈을 질끈 감고 웃음을 참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과거 광고 모델 활동을 언급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를 들으며 1999년 신사복 광고 출연 사진을 보고 있다. 2025.6.24 /뉴스1
채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9년에 상당히 파격적으로 신사복 광고를 찍었다. 거의 그 당시 모델료를 2억 원을 받았는데 바로 결식아동 지원과 북한 아동 결핵 지원에 다 기부했다"라며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여당 측에서 모델료 전액을 기부한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 등으로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측된다.
채 의원의 질의와 함께 청문회장 모니터에 과거 광고 사진이 등장하자 김 후보자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고개를 숙였다.
또한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으려는 듯 입을 꾹 다물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1
이어 질문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릴 일은 아닌 거 같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짧게 답변했다.
해당 신사복 광고는 코오롱상사(현 코오롱그룹)의 광고로, 당시 코오롱 측이 김 후보자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파격적인 시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채 의원의 설명대로 김 후보자는 당시 받은 모델료를 전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기부된 금액은 당시 그의 지역구였던 영등포 관내 18개 초등학교에 전달되어 결식아동 지원에 사용됐다. 한 학교당 150만~300만 원씩 기부되어 총 524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1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열렸다. 청문회 이틀째인 25일에는 김 후보자의 재산·학력·자녀 입시 관련 의혹과 자료 미제출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며 정회 후 다시 속개되지 못한 채 산회됐다.
김 후보자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삶이 팍팍한 가운데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을 수 있다. 그 대목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또 "인준이 된다면, 하늘과 국민을 판단의 기둥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