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청문회 도중 26년 전 '신사복 모델' 사진 소환되자... 민망함에 '웃참 챌린지'한 김민석

김민석 총리 후보자, 과거 신사복 모델 사진에 민망한 반응 화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문회장 모니터에 1999년 김 후보자가 촬영한 신사복 모델 사진이 공개되자 두 눈을 질끈 감고 웃음을 참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과거 광고 모델 활동을 언급했다.


인사이트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를 들으며 1999년 신사복 광고 출연 사진을 보고 있다. 2025.6.24 /뉴스1


채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99년에 상당히 파격적으로 신사복 광고를 찍었다. 거의 그 당시 모델료를 2억 원을 받았는데 바로 결식아동 지원과 북한 아동 결핵 지원에 다 기부했다"라며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여당 측에서 모델료 전액을 기부한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 등으로 이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측된다.


채 의원의 질의와 함께 청문회장 모니터에 과거 광고 사진이 등장하자 김 후보자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고개를 숙였다. 


또한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으려는 듯 입을 꾹 다물기도 했다.


인사이트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1


이어 질문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릴 일은 아닌 거 같다. 그런 일이 있었다"고 짧게 답변했다.


해당 신사복 광고는 코오롱상사(현 코오롱그룹)의 광고로, 당시 코오롱 측이 김 후보자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파격적인 시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채 의원의 설명대로 김 후보자는 당시 받은 모델료를 전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기부된 금액은 당시 그의 지역구였던 영등포 관내 18개 초등학교에 전달되어 결식아동 지원에 사용됐다. 한 학교당 150만~300만 원씩 기부되어 총 524명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뉴스1


한편,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열렸다. 청문회 이틀째인 25일에는 김 후보자의 재산·학력·자녀 입시 관련 의혹과 자료 미제출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며 정회 후 다시 속개되지 못한 채 산회됐다.

 

김 후보자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삶이 팍팍한 가운데에서도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을 수 있다. 그 대목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또 "인준이 된다면, 하늘과 국민을 판단의 기둥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