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재명, 소록도병원 방문... "대통령 모시고 다시 올게요" 약속 지킨 김혜경 여사

이재명,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국립소록도병원' 방문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위치한 면적 3.79㎢의 작은 섬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병 환우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현직 대통령이 소록도병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오전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립 소록도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과 한센인 원생 자치회 분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기간 소록도를 방문했던 김혜경 여사가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지난 25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한센병 환자들을 위로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 / 사진 제공 = 대통령실


앞서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7일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주민 10여 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김 여사는 "아픈 시간을 견뎌온 삶의 자리, 그 용기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겠다"는 내용을 소록도 방명록에 남겼다.


이후 김 여사와 함께 소록도를 찾은 이 대통령은 병원 곳곳을 둘러보며 오동찬 국립 소록도병원 의료부장에게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이 많으시다는 말을 듣고 꼭 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시설이 오래됐는데 필요한 것이 많지 않냐"고 물었다.


인사이트지난달 27일 소록도를 방문한 김혜경 여사 / 뉴스1


오 의료부장은 "비가 새는 별관 지붕이 걱정이었는데, 이번 2차 추경에 노후시설 보수 공사 비용이 편성돼 매우 감사드린다"면서도 여전히 사회적 편견이 존재하는 '한센병'에 대한 고충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들은 말씀들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지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애쓴 한센인들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고, 국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약자들을 보살펴온 종교인과 의료진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인사이트지난 25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