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유시민 "이재명 정부서 내게 '공직' 맡을 생각 없냐 묻더라"

유시민 "공직 해야 행복한 사람 있지만 난 아니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정부에서 '다시 공직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본 건 맞지만 "어떤 공직도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유 작가는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최근 정치권에서 돌던 '유시민 국무총리 제안 거절설'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유 작가는 "제가 아는 범위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구상 중에 총리감을 찾는 과정에서(제가) 검토 대상 중 한 명이었을 수 있다"면서도 "저한테 총리를 해 달라고 했는데 제가 거절하니까 그 다음으로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는 이야기는 나는 모른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유시민 작가 / YouTube '[팟빵] 매불쇼'


이어 유 작가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권력을 멀리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공직을 한다고 해서 꼭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고 공직을 안 한다고 해서 꼭 행복한 것도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다"며 "어떤 사람은 공직을 해야 행복한 사람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 같은 분, 요새 얼마나 행복해 보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 같은 스타일은 공직 수행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보람 있고 훌륭한 일이라 하더라도 개인적인 만족을 얻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유 작가는 "정치 비평을 되도록 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서 "다른 비평가들의 경우와 달리 제가 비평을 하면 (다른) 비평가들이 비난하고 왜곡한다. 때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도 비판받는데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대구선거대책위원회와 이인선 국회의원,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 여성 당직자 등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강당에서 유시민 작가의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관련해 유 작가는 지난 대선 때 불거진 '설난영 씨 비하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유 작가는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씨의 언행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작가는 "(설 여사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표현은 썼으면 안 됐다. 비평하는 사람으로서 해이한 자세였다"며 "대학 출신 노동자와 찐노동자가 혼인하면 관계가 불균등해진다는 얘기도 일반론인 것처럼 말했는데, 김 전 후보 부부 사례로 한정했어야 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민주당 당원은 아니지만 제가 하는 활동이 민주당 쪽에 늘 도움이 되길 바랐는데, 내 마음과 달리 안 그럴 때도 있더라"면서 "문장 하나를 쓸 때마다 악용될 위험을 생각하고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뉴스1유시민 작가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