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서울 사는 청년 인구, 서울 전체 인구 30.5%... 3년째 순유입

| 서울 청년 인구 감소 추세, 그러나 타 지역에서 유입은 증가


서울시가 25일 처음으로 발표한 '서울특별시 청년 통계(2023)'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만 19~39세) 인구가 서울 전체 인구의 3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시 등록인구와 국민연금, 사학연금, 건강보험 등 기존 통계 17종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시도로, 청년층의 인구 동향과 주거 환경, 일자리 현황 등을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인사이트서울시


2023년 기준 서울 청년 인구는 28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318만 명(32.1%)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한 수치로, 2020년에는 31.3%, 2023년에는 30.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타 지역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청년 인구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로의 청년 순유입은 2022년 3만1551명, 2023년 2만7704명, 2024년 1만5420명으로, 3년 연속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 현상이 나타났다.


| 청년 주거 환경의 변화와 1인 가구 증가


서울로 이주한 청년들의 이주 이유를 살펴보면, 46.4%가 '직업'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어서 '가족'(18.7%), '교육'(15.2%)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청년 1인 가구의 급증이다. 청년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51.26%에서 2022년 64.48%로 13.2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청년 여성 1인 가구(70%)가 남성 1인 가구(5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주거 형태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청년 가구 10명 중 4명은 50㎡ 미만의 소형 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청년 가구주가 소유한 주택 면적(대지면적 기준)은 44.21%가 50㎡ 미만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비율은 2016년 32%에서 2022년 44%로 6년 새 약 11%포인트 증가했다.


2016년부터 2022년 사이 청년 가구주의 주택 유형은 아파트(29%→26%)와 단독주택(33%→28%)이 감소한 반면, 오피스텔과 같은 비전형적 주거 형태는 11%에서 18%로 증가했다. 이는 서울 청년들의 주거 환경이 전반적으로 열악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청년 고용 현황과 정책 방향


서울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2023년 기준 208만 명으로, 이 중 취업자는 19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인사이트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서울시는 "청년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소했으나 최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청년들의 근무 환경을 살펴보면, 회사 법인(58.0%)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종사자 규모로는 300명 이상 기업체(39.9%)에서 근무하는 청년이 많았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주거와 고용, 건강 등 청년 생활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통계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청년에게 꼭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더 정교하게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