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수영장 탈의실 절도 사건, 10대 검거
창원의 한 실내 수영장 탈의실에서 옷장을 털어 현금을 훔친 1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19세 A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창원의 실내 수영장 탈의실에서 옷장을 털던 10대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 제공 = 창원중부경찰서
A 씨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4일까지 창원 소재 실내 수영장 남자 탈의실에서 총 4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수법은 탈의실 내 옷장 열쇠를 먼저 훔친 후, 이를 이용해 옷장을 열고 현금을 절취하는 방식이었다.
수사 과정과 범행 동기
해당 수영장에서 옷장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수사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CCTV 분석 등 과학적 수사 기법을 동원해 A 씨를 최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학교 졸업 후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면서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이한 점은 A 씨가 훔친 현금을 소비하지 않고 자신의 계좌에 그대로 예금했다는 사실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내 수영장과 같은 공중이용시설은 도난 위험이 항상 존재하며, 다수의 이용객으로 인해 범인 검거가 쉽지 않다"며 "귀중품이나 현금은 가급적 소지하지 말고, 옷장 열쇠는 반드시 몸에 지니는 등 개인 소지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공공시설 내 개인 물품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특히 수영장, 헬스장 등 탈의실이 있는 시설을 이용할 때는 귀중품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