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부정승차 예방"... 서울시, 65세 이상 '모바일 무임카드' 도입한다

서울시, 어르신 모바일 교통카드 도입으로 편의성 높인다


서울시가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이는 실물 카드 소지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무임승차 부정 이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25일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모바일 어르신 교통카드'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인사이트뉴스1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내국인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올해 3월 기준 서울시 거주 만 65세 이상 내국인은 181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교통카드의 장점과 이용 방법


이 서비스는 우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신청자는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중 원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분실이나 훼손 시 별도의 재발급 수수료 없이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실물 카드는 재발급 시 3,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중복 수혜를 방지하기 위해 실물카드나 장애인·유공자 복지카드 등 다른 무임카드를 발급받으면 모바일 카드가 자동으로 정지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교통카드 발급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부정 사용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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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는 노인복지법 제26조 등에 따라 서울 거주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유공자에게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이 카드 소지자는 수도권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드를 게이트 단말기에 접촉하면 일반 카드와 달리 '행복하세요' 등의 안내 메시지가 표시된다.


무임승차 제도 보완과 재정 부담 완화 기대


이번 모바일 교통카드 도입은 서울 지하철 적자의 주요 원인인 무임승차 제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무임승차 인원은 2억 7482만 4000명으로 전체 승차 인원의 17.2%를 차지했다.


무임승차 비중은 경로가 84.6%, 장애인이 14.5%, 유공자가 0.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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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지난해 4135억 원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서울교통공사 전체 손실액 7241억 원의 5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모바일 기기에 카드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1인 1카드 사용 원칙'을 유도함으로써, 자녀에게 카드를 양도하는 등의 부정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바일 카드 도입을 통해 실물 카드를 가족이나 주변에 양도하는 부정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