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정청래 "586 운동권 문화는 청산해야... 너무 비생산적"

586 대표주자 정청래, '586 운동권 청산' 주장


1980년대 학생 운동권 출신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86의 운동권 문화는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때 568은 현재 50대이면서 80년대 학번인 60년대생 운동권 세대를 뜻하는 용어로, 정 의원 또한 586의 대표주자 중 한 명으로 불린다.


지난 24일 정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586의 질서, 운동권의 수직적 관계, 이런 게 저는 싫었다"며 "그런 분들과 몰려다니는 게 너무 비생산적이다. 그래서 제가 (모임에) 가지도 않았고, 거기서 부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지난 2월 25일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단장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정 의원은 "586은 6월 민주항쟁 세대가 아닌가"라며 "(민주항쟁으로) 지금의 헌법을 만들었는데 그 정신은 소중하게 간직하되, 국민께서 비판하시는 586의 운동권 문화는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586만 문제가 아니고 586과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함께 물들었던, 욕하면서 배운다고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가 너무 빨리 늙어버린 것도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가 당대표가 되면 (청년 정치인인) 장경태 의원이나 모경종 의원 같은 사람들을 전면에 세우고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을 키우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모범적인 평당원이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되고, 대통령도 되는 정당 문화를 좀 만들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통령,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 뉴스1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 의원은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에 대해서는 "권투로 치면 저는 인파이터고, 박찬대 의원은 아웃복서로 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인파이터는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다가가 공격하는 반면 아웃복서는 상대와 거리를 유지하다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는 유형의 복서다.


또한 정 의원은 "내란 세력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이것을 청산하려면 강력한 당대표가 필요하고 당원들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함께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는 오는 8월 2일 열릴 예정이다.


인사이트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오른쪽), 정청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