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안 내면 피자 소스만 보낸다?"... 배달 피자 가게 '강제 팁' 논란

팁 2,000원을 내야만 주문을 받아준다는 배달 피자 가게가 논란 이후 또다시 황당한 메뉴를 선보여 비난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 주문 옵션에 배달 팁을 강요하는 옵션을 설정한 경기도 부천의 한 피자 가게가 논란을 빚었다.

해당 업주는 '잘 먹을게요(클릭 O)'와 '안 먹을게요(클릭 시 주문 수락 X)'라는 옵션을 만들었다.

클릭을 유도하는 옵션은 2,000원,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옵션은 0원으로 책정하는 등 팁을 지불한 고객의 주문만 받겠다는 업주의 방침이 누리꾼들의 반발을 산 것.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강제 팁'이 논란이 되자 해당 피자 가게는 옵션 명을 바꿨다.

가게는 '피자 주세요' 옵션을 2,000원으로 설정하고, '클릭 시 피자 소스만 제공'이라는 이름의 옵션을 새로 만들어 0원으로 등록했다.

이 또한 비판이 이어지자 24일 오후 4시 기준 2,000원을 추가하는 'pizza 주세요(클릭O)' 옵션과 0원의 '토핑도 필요없어요(클릭X)' 옵션으로 다시 정정해 둔 것으로 확인된다.

배달의민족 앱 캡처 이미지

현재 국내 식품위생법은 부가세와 봉사료를 모두 포함한 '최종 가격'을 메뉴판에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피자 가게처럼 손님에게 별도의 봉사료를 강제로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취미로 장사하나", "고객이랑 기 싸움 하는 듯", "저런 옵션을 방치해도 되나", "나 같으면 안 시킨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