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 향한 분노, 미용실 차량 돌진 후 비극적 결말
충남 당진에서 헤어진 연인이 일하는 미용실에 차량을 고의로 돌진한 60대 남성이 경찰과의 대치 상황에서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당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3분께 충남 당진 석문면 통정리의 한 미용실에 6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돌진했다.
당진소방서
이 충돌 사고로 차량에 불이 붙어 전소되었고, 미용실 건물 일부가 파손되면서 약 28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신속히 출동해 약 1시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초기 조사를 통해 A씨가 고의적으로 사고를 일으킨 후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수색에 착수했다.
약 5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건물 4층 복도에서 A씨를 발견했다.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 체포 과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이 A씨를 체포하려 하자, 그는 격렬히 저항했다. A씨는 경찰 관계자들을 향해 물건을 던지며 체포를 거부하다가 갑자기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A씨는 결국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의 초기 수사에 따르면, A씨는 해당 미용실에서 일하는 60대 B씨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최근 결별했으며, A씨가 이에 대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동기와 경위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