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관저서 만찬 가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만찬을 진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에 따르면,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금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민생 개선을 위해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업과 교감이 매우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정 간의 호흡이 성공의 밑거름"이라며 "시작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더 높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가진 상견례를 겸한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23/뉴스1(대통령실)
송미령 농림부 장관 유임... "탕평 차원"
이날 만찬에서는 특별히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날 만찬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 가운데 이례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지난 정부 장관인 송미령 농림부 장관을 유임 결정해 주목받았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송 장관의 유임 배경과 관련해 "송 장관의 유임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에 따르면, 송 장관의 유임에 대해 여당 내 우려가 제기되자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진영과 관계없이 탕평 차원에서 인사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의견도 잘 개진하고 열심히 하더라"며 여당 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난 4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송 장관 후보자는 1967년 서울 출생으로 창덕여고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 농경연 책임연구원으로 입직한 후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연구단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농업관측본부장,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본위원,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분과위원, 새만금위원회 위원,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국토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한국지역개발학회와 한국농촌계획학회 부회장, 농식품부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편, 이날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경험을 공유하며 의회 외교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서로의 소년공 시절을 회고한 일화를 들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