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정권보다 능력 중요"... 이재명 대통령이 尹이 임명한 농림부 장관 '유임' 결정한 이유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관저서 만찬 가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만찬을 진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에 따르면,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금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민생 개선을 위해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업과 교감이 매우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정 간의 호흡이 성공의 밑거름"이라며 "시작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더 높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가진 상견례를 겸한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23/뉴스1(대통령실)


송미령 농림부 장관 유임... "탕평 차원"


이날 만찬에서는 특별히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날 만찬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이 가운데 이례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지난 정부 장관인 송미령 농림부 장관을 유임 결정해 주목받았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송 장관의 유임 배경과 관련해 "송 장관의 유임은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에 따르면, 송 장관의 유임에 대해 여당 내 우려가 제기되자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진영과 관계없이 탕평 차원에서 인사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의견도 잘 개진하고 열심히 하더라"며 여당 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난 4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송 장관 후보자는 1967년 서울 출생으로 창덕여고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 농경연 책임연구원으로 입직한 후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연구단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농업관측본부장,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본위원,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분과위원, 새만금위원회 위원,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국토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한국지역개발학회와 한국농촌계획학회 부회장, 농식품부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편, 이날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경험을 공유하며 의회 외교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서로의 소년공 시절을 회고한 일화를 들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