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박찬대, 李대통령 운동화 신고 '당대표' 출사표... "이제는 내가 그를 지킬 것" 울먹

박찬대, 당대표 출마 선언... "검찰·사법·언론 개혁 올해 안에 입법 완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전 원내대표)이 23일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올해 안에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의 입법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효능감 있는 개혁으로 중도 확장 이루겠다"


origin_박찬대이재명곁지키겠다.jpg박찬대 의원 / 뉴스1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체도 없는 중도병(病)과 역풍교(敎)를 극복하겠다"며 "효능감 있는 개혁으로 진짜 중도 확장을 이루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공약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당 역량 집중, 내란·김건희·채상병 사건에 대한 3대 특검 입법 지원, 검찰·사법·언론 개혁 입법 완수, 야당과의 협치는 하되 무리한 요구는 단호히 차단, 모바일 정당 플랫폼 구축, 내년 지방선거 압승 등을 제시했다.


"이재명 없는 민주당? 박찬대가 곁을 지킬 때"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의 부재’는 민주당에 큰 숙제지만, 이제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야 할 때"라며 "그 생각을 하자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대선 패배와 단식, 구속 위기, 테러까지 이재명의 모든 위기는 곧 박찬대의 위기였다"며 "제가 원내대표로서 개혁국회를 이끈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그 곁에는 늘 이재명이라는 든든한 나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origin_이재명선거도운신발신은박찬대.jpg이재명 대통령의 신발 / 뉴스1


박 의원은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는데, 특히 눈에 띈 것은 신발이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대선 출정식에서 신었던 신발과 같은 모델을 신고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는 당권 아닌 역할 경쟁"... 정청래와 경쟁 구도도 의식


4선의 정청래 의원이 앞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 의원은 지지자 간 갈등을 의식한 듯 상대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경쟁하게 될 상대를 신뢰하며, 당원들의 자정능력과 집단지성을 전적으로 믿는다"며 "약속한 대로 멋진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당대표 선거는 승패를 가르는 당권 경쟁이 아니라 역할을 나누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역할 경쟁의 틀 속에서 이 경선을 치르겠다"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내달 15일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지역 순회 경선은 내달 19일 충청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진행된다.


뉴스1뉴스1


선거인단은 민주당 당헌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구성되며, 이번에 선출될 신임 당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 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