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결혼식 가던 경찰관, 지하상가서 여성 살렸다... 시민들도 함께한 '기적의 10분'

생명을 구한 기적의 협력


인천지하철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갑자기 쓰러진 20대 여성이 휴직 중인 경찰관과 약사, 간호사의 신속한 협력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이들의 즉각적인 응급 대처가 한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 순간이 됐다.


지난 21일 낮 12시 20분쯤 부평역 지하상가를 지나던 2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며 경련 증상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당시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현장을 지나던 부천 소사경찰서 소속 박민지(33) 경장이 상황을 목격했다.


육아휴직 중이던 박 경장은 즉시 A씨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A씨가 저혈당증을 앓고 있다는 중요한 정보를 파악했다.


박 경장은 지구대 근무 시절 구조·구급 활동 경험과 평소 응급 처치법 학습 덕분에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의 신속한 공조


박 경장은 즉시 인근 약국 앞에 있던 약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당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요청했다.


그알 입양아,양천경찰서,양천경찰서 항의,그것이알고싶다,학대 신고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음료를 A씨에게 조금씩 먹이며 의식 회복을 도왔다.


동시에 주변 여성 행인들에게 혈액순환을 돕기 위한 마사지를 부탁했다.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현장에 간호사가 있었다는 점이다. 박 경장은 간호사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기도 확보와 추가 마사지 등 보다 전문적인 응급 처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협력 대응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역무원의 신고를 받고 약 10여 분 만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다양한 응급 상황을 가정한 대처법을 영상 등으로 공부했는데 실제로 적용할 수 있게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라고 박 경장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응급 상황에 힘을 합쳐 도와주신 약사, 간호사, 역무원과 주변 시민들께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