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남녀, PC방에서 초등학생 괴롭힘... 라이터 불로 위협하고 침까지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던 초등학생이 중학생 남녀로부터 라이터 불로 위협받고 침을 맞는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이 충격적인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YouTube 'JTBC News'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은 한 제보자 A씨가 제공한 CCTV 영상을 통해 이 사건을 보도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A씨는 "지난달 아들이 혼자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2명의 중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학생 남녀가 라이터 불을 켜며 A씨의 아들을 위협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들은 "자리에서 비켜라"며 초등학생을 협박했다.
여성 중학생은 더 나아가 피해 학생의 머리에 침까지 뱉는 모습이 확인됐다.
반복되는 학교폭력... 이전에도 돈 갈취한 전력 있어
YouTube 'JTBC News'
결국 중학생들은 초등학생의 자리를 강제로 빼앗는 데 성공했다.
며칠 후 아들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들은 A씨는 분노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A씨는 "가해자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아들 돈을 갈취해 한 번 주의를 줬던 애들"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 후 A씨는 가해 남학생의 부모로부터는 사과를 받았지만, 여학생의 부모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참다못해 제가 여학생에게 '이 사건을 방송에 제보할 것'이라고 말하자 그제야 여학생 부모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여학생 어머니는 '애가 사고를 너무 많이 쳐 나도 포기한 상태니까 경찰에 신고해 처벌받게 하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A씨는 이 사건을 경찰과 학교폭력위원회에 정식으로 신고한 상태다.
그는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행실을 보고, 우리 사회가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제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