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80대 女운전자 차에 치인 예비신부... "결혼 후 휠체어 생활, 임신 어려울 수 있어"

결혼 앞둔 예비신부, 80대 운전자 차량에 부상... 장기 휠체어 생활 예상


결혼식을 4개월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고르던 30대 여성이 80대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자 A씨의 사연이 방송됐다.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유명 식당 앞에서 일어났다.


지난 12일 오전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서울 강남구 한 유명 식당으로 돌진해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JTBC '사건반장'


A씨가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로 향하던 중, 지하 주차장에서 나온 80대 여성 운전자의 차량이 인도를 지나 식당으로 돌진하면서 A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씨는 중상을 입었고, 다른 3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운전자의 음주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혼의 꿈이 무너진 예비부부... "최소 1~2년 휠체어 생활"


A씨는 사고로 뇌출혈과 고관절·골반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최소 1~2년간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하며, 향후 2년간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특히 안타까운 점은 사고 당일이 A씨와 예비 신랑이 결혼식에 입을 예복과 드레스를 고르는 날이었다는 것이다.


image.pngJTBC '사건반장'


사고 직후 의식이 흐릿해진 A씨는 "웨딩드레스 입고 있었는데 나 왜 누워있어?", "바닥이 너무 뜨거워"라고 말했고, 예비 신랑은 "아무 일 아냐", "웨딩드레스, 두 번째로 입은 게 제일 예뻤어", "곧 시원해질 거야"라며 A씨의 의식을 붙잡기 위해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가해자 측 "급발진" 주장... 목격자들은 "운전 미숙" 증언


사고 원인에 대해 가해 운전자 측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비 신랑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당시 식당 직원이 운전석 유리를 깨고 "나오라고!" 소리치며 "발 떼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자 바퀴가 멈췄다는 점에서 운전 미숙이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비 신랑은 "예비 신부가 지나가는 차만 봐도 눈물을 보인다"며 사고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또한 "가해자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태"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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