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 관광객, 한국 택시 기사의 성희롱 발언에 경고 메시지 공유
한국을 방문한 태국 여성 관광객이 택시 이용 중 기사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며 SNS에 경고 메시지를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택시 기사의 모습과 음성이 담긴 영상은 틱톡(TikTok)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한국의 관광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8일(한국 시간) 태국인 여성 A씨의 틱톡 계정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한국의 택시 기사가 음성 번역기 앱을 보여주면서 "부산까지 택시비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 되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택시 기사는 이러한 성희롱 발언하면서도 마치 농담인 양 웃으면서 던졌다.
영상을 공개한 A씨는 "친구가 한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이라며 "친구가 KTX를 타러 서울역으로 가기 위해 택시에 탑승했다. 그런데 중간에 택시 기사가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택시 기사가) 몸으로 때우면 되잖아" 같은 말들을 하며 성적으로 추파를 던졌다. 친구는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대응도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친구는) 다행히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이런 경험은 절대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했다. 부디 한국을 여행하는 모든 분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틱톡 캡처
피해 여성의 상세 경험과 태국 누리꾼들의 반응
A씨는 "어느 나라든 나쁜 사람은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을 본 태국 현지 누리꾼들은 "예약 기록 있냐? 경찰에 신고해라", "너무 무섭다",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다. 무서웠다", "혼자 한국 갈 예정인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상 이상으로 충격적이다", "저런 기사들은 택시 면허 박탈해야 한다", "나라 망신이다", "한국인으로서 대신 죄송합니다"라며 택시 기사를 비난했다.
특히 "이건 명백한 성희롱이고 범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각에서는 외국인 여성 관광객이 피해를 입은 점에서 한국의 관광 이미지에도 타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