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차에서 불길 솟아오르자 소화기 들고 진압한 두 '영웅'... 스타벅스 직원들이었다

스타벅스 직원들의 용감한 화재 진압 활약


제주의 한 도로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 카페 직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 나와 진화를 돕고 주변 교통정리까지 하는 등 대형 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께 제주시 연북로 일대를 달리던 SUV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origin_불난차량에소화기들고달려온남녀…맞은편스타벅스직원이었다.jpg제주소방안전본부


차량 운전자 A씨는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차량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즉시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렸으나, 불은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고 차량 폭발 위험이 고조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A씨가 119에 신고하는 사이, 카페 직원 복장을 한 젊은 남녀 두 명이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들은 화재 진압뿐만 아니라 출근 시간대 혼잡한 도로에서 주변 차량이 안전히 지나갈 수 있도록 교통정리 등 안전 조치도 취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후 화재는 신고 접수 약 10분 만에 인명피해 없이 완전히 진화됐다.


2025-06-19 09 01 55.jpg제주소방안전본부


시민 영웅들에 대한 감사와 소방관들의 헌신


화재 초기 진압에 나선 이 두 명의 시민 영웅은 사고 현장 인근 스타벅스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소유주 A씨는 제주소방안전본부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씨는 "불이 타오르는 속도가 빨라 금방이라도 차가 폭파할 것 같아 너무 두려웠다"며 "저도 무서워 제 차에 가지 못하고 있는데 두려움 없이 달려가시는 분들을 보고 너무 감사했고, 제게 영웅 같은 분들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헌신에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살면서 소방과 경찰의 도움을 받으며 살 일이 몇 번이나 있겠나. 제가 도움을 직접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스타벅스#심볼#로고#세이렌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러면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순간에 몸소 뛰어 들어가는 소방 공무원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방본부장에게 "도와주신 카페 직원 두 분과 출동해 주신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장과 표창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