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시바 일본 총리, 취임 14일 만에 정상회담 개최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는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주 만이다.
17일(현지 시각)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 발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번 만남에 앞서 지난 9일 첫 정상 통화를 통해 더욱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러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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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빠른 한일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4일 만에 이루어진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이른 시기에 성사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다자간 만찬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으나, 공식 양자 회담은 취임 넉 달이 지난 2022년 9월 뉴욕에서야 이루어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이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는 더욱 늦어져,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취임 1년이 지난 2014년 3월에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첫 대면을 했고, 양자 회담은 2015년 11월에 이르러서야 성사됐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스타머 총리는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양국 간의 파트너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이든, 경제든, 특히 우리 자유무역협정을 현대화 하는 문제도 관련이 있다"며 "국방과 방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FTA를 개정하는 문제도 사실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될 것 같다"며 "영국과 한국 간 기존의 협력 관계를 좀 더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