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불' 안 해줬다고 가게 엉망으로 만든 직원
정육점에 채용된 직원이 첫날 근무를 마치고 '가불을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새로 오픈한 지점에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남성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과거 남성과 함께 일했던 A씨는 당시 남성의 폭력성과 채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으나, '술·담배를 끊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남성의 말을 믿고 그를 고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남성을 고용한 첫날부터 생겨났다. 근무를 마친 남성은 A씨에게 "한 달 식대에서 5만 원만 가불해 달라"고 요청했고, A씨는 "집에 가서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깜빡하고 잠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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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은 시각, A씨에게 전화를 건 남성은 "술값 계산해야 하니 빨리 돈을 보내라"고 재촉하기 시작했다.
돈을 맡겨두기라도 한 듯, 뻔뻔하게 나오는 남성의 태도에 A씨 역시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의 전화 통화는 말싸움으로 번져나갔고, 남성은 A씨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남성의 하루치 '일급'을 입금하고 잠에든 A씨는 다음날 엉망진창이 된 가게 모습에 경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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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를 살펴본 결과, 이날 오전 5시 30분께 A씨 가게에 등장한 남성은 정육점 냉장고와 냉동실에 들어있던 식품들을 바닥에 내던지고 기계를 넘어뜨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로 인해 A씨는 15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보았고, 이틀간 가게 영업을 중단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남성은 A씨에게 "4개월에 걸쳐 50만 원씩 총 200만 원을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했다가 거절당하자 "난 잃을 게 없다. 여기서 뭘 더 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문제의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고 그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