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0일(목)

이재명 대통령, 장남 결혼식서 눈물... 어린 시절 소년공 친구들도 초대

이재명 대통령 장남 결혼식, 소년공 시절 친구들도 함께 축하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가 14일 오후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 중심의 행사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가족, 친지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이 대통령이 어린 시절 함께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동료들도 초청받아 오랜 인연을 이어간 따뜻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origin_애국가부르는이재명대통령과김혜경여사.jpg뉴스1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식 현장의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다.


박 의원은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께서는 신랑과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시려다가 목이 메어 바로 말을 잇지도 못하셨다"며 "예식을 마치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며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결혼식의 감동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소년공 시절 동료들과의 특별한 만남, 감동의 순간


이날 결혼식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함께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동료들의 참석이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 소년공이 다녔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을 결혼식장 밖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정청래 페이스북.jpg이재명 대통령 소년공 친구들 / 정청래의원 페이스북


정 의원은 "갑자기 어디선가 '정청래 의원님, 우리 친구들 대통령 잘 보살펴 주세요' 하길래 '어디 친구들이세요' 물었더니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이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분들은 중학교 졸업하고 공장에 왔고, 당시 이재명 소년공은 초등학교 졸업 후 쭈욱 공장에 다녔는데 손에 영어사전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의원은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만났던 한 친구가 대통령이 됐고 친구 대통령이 잊지 않고 소년공 친구들을 초대했으니 저 같아도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며 "덩달아 웃음꽃이 터져서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택용 민주당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식 장소가 비공개였고 휴대전화 카메라가 봉인돼 결혼식 진행 중에 소식을 전할 수 없었다"며 "결혼식 말미에 이 대통령과 동호씨가 포옹하는 순간 모진 시간의 고통과 한이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고 감동적인 순간을 묘사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진석, 김용민, 박상혁, 조정식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