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결혼해도 부모 집에서 얹혀 사는 '신캥거루족' 등장

via 영화 '고령화 가족' 스틸컷 

 

결혼하고도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집에 같이 사는 '신캥거루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연구팀은 '가족 변화에 따른 결혼·출산 행태 변화와 정책과제'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1% 표본)와 보사연의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해당 연구에서 연구팀은 결혼 뒤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신캥거루족'에 주목하며, 부모 세대(2대 가구)와 함께 사는 기혼 자녀가 1985년 대비 4.2배 늘었다고 분석했다.

 

부모 세대와 사는 미혼 자녀가 같은 기간 1.2배 늘어나는 데 그친 것보다 3배가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집값 상승 등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하고도 부모와 함께 사는 신캥거루족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연구팀은 "신캥거루족은 3대 가구에도 많다"며 "5살 이하 자녀를 둔 3대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이 1985년 43.1%에서 2010년 59.2%로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