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세종시 야산에 은신한 '대구 스토킹' 살해범, 청주시로 잠입 가능

경찰, '신변보호 여성' 살해한 40대 남성 나흘째 추격


경찰이 전 연인의 집에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살해한 40대 남성을 나흘째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세종시 부강면의 한 야산으로 숨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신변보호 조치를 받던 여성을 스토킹 끝에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쫓기 위해 대구, 세종, 충북 등 3개 경찰청 인력 수백 명과 탐지견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께 대구 달서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전 연인이었던 5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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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직후 A씨는 승용차를 타고 대구에서 약 2시간 거리인 세종시로 달아났으며, 같은 날 택시를 타고 세종시 부강면의 한 야산으로 숨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고향인 부강면의 익숙한 지리를 토대로 수사망을 피해 인근 지역으로 도주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A씨가 숨어든 야산의 북쪽은 충북 청주시로 이어진다.


이에 세종시는 "당분간 인적이 드문 장소 방문과 도심 주변 입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A씨에 대한 수색이 길어짐에 따라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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