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빈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 지키는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당선 확실' 보도가 나온 시점, 텅텅 빈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을 지키는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KBS·MBC·SBS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이 후보에 대한 "당선 확실" 보도를 내보냈다. 이는 당일 저녁부터 진행된 개표 상황과 출구조사를 토대로 한 예측이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발표가 공개되고 10여분이 지난 시점 일제히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예측률이 높은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보다 12%p 앞선 것으로 나오자 역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YouTube '국민의힘TV'
하나둘 자리를 떠나는 당 관계자들과 달리 안 위원장은 꿋꿋히 자리를 지켜냈다. 안 위원장은 이 후보의 '당선 확실' 보도가 나온 시점에도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양향자,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 김형동 의원 등도 약 2시간 동안 개표가 이뤄지는 TV를 응시하며 함께 자리를 지켰다.
안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조용히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고 떠났다.
뉴스1